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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

#18, 시애틀 스미스타워(Smith Tower)

by richrich34 2024. 11. 9.

0스미스 타워(Smith Tower)는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상징적인 마천루로, 고딕 리바이벌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1914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 미국 서부 해안에서 가장 높은 고층 건물로 주목받았고, 현대적인 시애틀의 스카이라인을 처음 만들어낸 건축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스미스 타워의 건축을 주도한 사람은 뉴욕 출신의 사업가 래이 스미스(Lyman Cornelius Smith)로, 건축가 가네트 헤드너(Gaggin & Gaggin)와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스미스 타워는 지상 38층, 꼭대기의 랜턴 룸까지 포함해 총 42층에 이르는 고층 빌딩입니다. 높이는 약 141미터로, 당시에는 파격적으로 높아 보였기 때문에 시애틀 시민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당시 건설 기술로는 상당히 도전적인 프로젝트였고, 스미스 타워는 철골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마천루 건축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았습니다.

 

이 건물의 외관은 베자린과 고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끕니다. 특히 수직으로 길게 뻗은 라인과 아치형 창문들이 만들어내는 인상은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스미스 타워는 고딕 리바이벌 양식의 특징인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 요소가 많이 사용되었고, 창문과 벽면 장식이 세밀하게 설계되어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지죠. 또한, 건물의 상층부는 중국풍 디자인이 적용된 '중국실'로 유명한데, 이는 건물 소유주가 아시아에서 수집한 물품들로 꾸며진 공간입니다. 현재도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어, 시애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구조적으로 볼 때, 스미스 타워는 철골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철골 구조는 무거운 석재를 활용해도 높은 층수를 쌓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초기 고층 건축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스미스 타워의 경우, 기초부터 철골을 사용해 내부의 하중을 효과적으로 지지하며, 이를 통해 외관의 장식적인 요소를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철골 구조는 시애틀의 바람이 강한 날씨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또한, 스미스 타워는 시애틀의 산업 혁명을 상징하는 중요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시애틀은 항구도시로서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스미스 타워는 그 발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었던 셈입니다. 20세기 초반에 고층 건물을 세운다는 것은 도시의 경제적 번영과 발전을 의미했기에, 스미스 타워는 시애틀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준비가 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내부 디자인도 고풍스러움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엘리베이터 시스템은 당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설계되었으며, 지금도 수동 조작식 엘리베이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적인 가치를 더합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스미스 타워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며,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건축물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결론적으로 스미스 타워는 건축학적으로 고딕 리바이벌 스타일과 철골 구조의 결합을 통해 시애틀의 성장과 번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입니다.